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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장수

섣달그믐 날 New Year's Eve 만두와 토시코시 소바 먹기

12월 31일 섣달그믐날 저녁 먹기 전 어른들에게 세배를 드리고 만두를 먹었다고 해요. 새해가 밝아 오면 떡국인데 말이죠. 섣달그믐에는 만두 차례라고도 불렀는데요 나이 한 살을 더 먹으려면 만두를 먹어야 했다고요. 지역에 따라 저녁을 먹고 세배를 드리기도 했어요. 세배는 정월 초하루 새해에 드리는 새 세배만 있는 줄 알았는데 묵은세배도 있었어요.

 

섣달그믐과 새해 인사를 드리는 아기 돼지의 모습이에요 빨간 목돌이와 털실로 짠 스웨터를 입고 있어요. 뒤에는 불이 켜진 집들과 작은 선물 상자등도 보이고 눈사람도 있어요

 

한 해의 감사함을 인사 드립니다. New Year's Eve

1년 중 마지막날인 섣달 그믐날 한 해 동안 보살펴 주셔서 고마웠어요 하며 드리는 뜻의 세배였다고 해요. 저녁에는 잠을 자지 않고 한 해를 지키는 의식을 수세라고 하며 방이나 마루, 다락, 부엌, 화장실까지 집안 곳곳 외양간으로 환하게 불을 밝혀 수세라고 하며 밤을 새우기도 했다고 해요, [출처: 동국세시기]

 

먹는 음식도 만두 속에 작은 크기에 만두를 숨겨 넣어 복을 넣었다고 복만두로 불리기도 했어요. 외양간에 소를 키우는 집에서는 소에게 먼저 먹이고 가족으로 대하듯 했다고 해요. 1년의 마지막 날 섣달그믐은 한 해를 결산하는 날이라 밀린 빚이 있으면 이날 안에 갚고, 만에 하나 그러지 못하면 정월대보름 이전에는 빚 독촉을 하지 않는 것이 예였다고 해요. 정이 있었네요.

 

밤을 새우기 위해 섣달그믐날에는 윷놀이와 화투를 하면서 세웠고 주전부리로 감주와 과줄, 호박엿을 먹었다고 해요. 세시풍요(歲時風謠)에는 "이날 달걀 같은 만두며 꽃 같은 적을 해놓고 찬품을 많이 대접하니 특별한 정이라 하였다"라는 기록도 있어요.

 

토시코시의 뜻을 보면 としこし(年越し)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다는 일본어예요. 섣달 그믐날 일본은 소바를 먹었죠. 나쁜 것들을 끊어내고 새해로 이어가자고 하는 바람으로 먹었다고 해요.

 

곡물 중에 메밀 반죽은 물에 잘 녹기 때문에 은이나 금을 붙여 왔다고 해요. 무슨 뜻이냐 하면 세공 시 깎거나 갈면서 책상 위나 바닥에 떨어진 금가루를 메밀 반죽에 붙여 다시 회수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던 거죠. 그래서 소바 하면 돈을 가져오는 곡물로도 통했는데요 새해가 오기 전 더 많은 돈을 벌고 싶은 사람들이 소바를 선택해서 먹었다고 해요.

 

홋카이도에서 잘 잡혔다는 청어를 간장 양념에 절여 먹는 니싱소바가 홋카이도에서 토시코시소바로 유명했어요. 청어는 일본어로 니싱이라고 부르는데요 양친 부모라는 발음과 비슷해 다복한 가정을 꾸리길 바라며 니싱소바를 먹는다는 뜻도 있었다고 해요.

 

일본의 동쪽 중심 에도(도쿄)에서는 허리가 휠 때까지 오래 산다는 뜻에 새우소바가 토시코시소바로 인기였어요. 오카메소바등고명이 화려한 소바도 인기를 끌었어요. 1년을 보내며 좋은 음식으로 보상받고 싶은 마음도 있었을 것 같아요. 오카메소바는 여성의 얼굴을 표현한 재미를 주는 소바입니다.

 

니가타 지역에서는 특산품인 후노리(해초)를 이용한 헤기소바가 토시코시소바로 유명합니다. 가죽이나 벽지를 붙이기 위해 본드나 풀 대용으로 사용했던 해초인데요 메밀가루에 끈기가 없다 보니 본드 역할로 후노리를 섞어 국수를 만들어 먹었다고 해요.

 

각 지역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식재료를 이용한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당연한 것 같으면서 지역마다 다른 토시코시소바를 먹고 있는 모습이에요. 그래서 사누키우동으로 유명한 카가와현은 어떤 국수를 먹는지 보면 소바 보다 점점 우동을 도시코시우동이라며 먹고 있는 상황이 된 거 같아요. 고장의 자랑이 사누키우동이라 당연한 일이 되는 것 같기도 해요.

 

섣달그믐 New Year's Eve 포스팅 재미있게 보셨나요? 바라건대 새해에는 건강하시고 돈도 많이 버는 행운이 있길 바라고 기원하겠습니다.다. 2024년에는 돈과 건강을 동시에 잡는 한 해가 되실 거예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