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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정보

대나무 나무젓가락의 재사용

혹시 코팅하지 않은 나무젓가락을 재사용하는 식당이 있다면 위생 적으로 사람들의 지탄을 받을 것 같아요. 그것도 젓가락을 재사용하기 위해 식당 지붕이나 밖에서 말린다고 상상해 보시면 눈이 휘둥그레 해지고도 남을 사건일 것 같은데요 요즘 이야기는 아니고 일본의 에도시대에는 흔한 일이었다고 해요.

 

메밀국수를 나무 젓가락으로 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파와 무즙을 곁들이고 간장 소스에 찍어 먹으면 맛있는 소바입니다.

 

 

현재 일회용인 나무젓가락을 재사용하는 식당이 있다면 바로 폐업하게 될텐데요 에도시대 소바집은 나무젓가락을 재사용했다고 해요. 현재의 나무젓가락처럼 코팅된 상태도 아니었고 일회용도 아직 없던 시기였어요.

 

일반 나무나 대나무를 깍은 제품으로 사용한 젓가락은 씻어 말렸어요. 당시 소바집들도 위생 문제로 인해 나무젓가락을 햇볕에 말려 소독해야 했어요.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은 식당에서 가장 높은 곳이나 멀리서도 잘 보이는 곳에 말렸다고고 해요.

 

당연하게도 높은 곳이 먼지도 적고 햇볕이 잘드는 장소겠지만 사람들에게 자랑하기 위해서도 그랬다고 하는 거죠. 씻어놓은 젓가락이 많으면 많을수록 전날 장사가 잘되었다는 증거가 되었다고 해요. 멋진 마케팅인 것 같은데요 맛집이라는 증거도 됐지만 장사가 안 된 식당도 그냥 널어놓는 사례도 생겼을 것 같아요.

 

식당이나 요정등은 젓가락 사용이 많아 자체적으로 만들기 버거웠을 거에요. 공급과 폐기를 해주는 곳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사용처에 따라 젓가락 등급도 정해져 있었다고 해요.

 

가령 요정에서 사용한 젓가락이 폐기되면 그 다음 소바집으로 재생된 젓가락이 팔려가고 소바집에서 폐기되는 것들은 튀김집 등의 마지막 사용처에 공급되었다는 거죠.

 

재사용하는데도 원칙이 있었어요. 요정같은 곳은 술과 음식이 비싼 나머지 젓가락이 더러우면 격이 떨어졌을 거예요. 그래서 몇 번 사용하지 않았던 것이죠. 이렇게 폐기된 것들을 업자가 수거해 우동집이나 소바집에 판매했다고 해요.

 

현재의 나무 젓가락은 옻칠이나 코팅으로 여러 번 사용해도 상관없지만 당시에는 식중독으로 인한 사망 사건도 일어났다고 해요. 젓가락을 햇볕에 충분히 말려야 하지만 날씨가 바쳐주지 못하면 또 문제가 되었을 것 같아요.

 

현재도 나무 젓가락을나무젓가락을 사용하다 칠이 벗겨지면 폐기해야 하죠. 나무젓가락을 오래도록 잘 사용하는 TIP은 설거지 할 때 먼저 잘 불리고 부드러운 수세미로 닦아야 해요.

 

칠이 벗겨진 상태면 소독이나 끓는물에 삶는다고 해도 2차 오염이 쉽기 때문에 폐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또 입에 넣는 부분만 나무 색으로 허옇게 드러나 있다면 손님들도 보기 실을 거고 말이죠.

 

다음에는 에도시대 나무 젓가락이 1회용으로 발전하는 이야기를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