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일 때는 책을 읽기도 하고 취미를 바꿔가며 사회에 적응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고민도 하며 그 핑계로 편한 사람과 술도 많이 먹었더랬죠. 몸을 망치는 것은 둘째치고 당시에는 술이 어찌 그리 맛있었던지요? 모드 그러셨을 것 같아요.
침묵은 금이라구 친구
지금 와서 제게 편한 사람은 아내예요. 현재라고 해야 정확한 것 같은데요 이런 시간을 갖기 위해 둘은 치열하게 노력했던 것 같아요. 아내 전에는 친구나, 컴퓨터가 될 수도 있고 기계 종류가 옆에 있는 것이 편했어요.
매일 시간을 보내는 기계도 여러 가지였는데요 일에 따라 취미에 따라 종류도 바뀌었어요. 대화 상대가 아닌 관계로 침묵을 유지하기에 너무 좋았죠. 대화가 많아야 하는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고요함이 힐링이었고 휴식의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기계를 더 편해하는 일이 흔한 일은 아니라 남들이 볼 때는 너무한다고 할 정도로 기계에 미쳐있을 때도 있었어요. 한 가지에 빠지면 잘 헤어 나오지 못하는 우유부단? 한 성격이라 이게 좋으면 여기에, 또는 저기에 빠졌죠. 현재는 수타 소바에 빠졌다고 할까요. 전심 전력하고 있어요.
앞선 포스팅에서도 잠깐잠깐 이야기했지만 스마트폰을 잘 다루지 못했던 과거가 있었어요. 이것도 기계인데 컴퓨터의 편리함과는 또 다른 차원이었어요. 너무 작아서 큰 화면에 의존하던 제게는 스마트폰은 계륵 같은 존재로 다가왔어요.
서로 간에 대화가 끊긴 시간이 어색해서 못 견디던 젊은 시절에는 억지 이야기도 했지만 현재는 지인이 있을 때나 혼자나 침묵이 편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직업상 설명을 쏟아내야 하는 직업이라 더 그런 것 같은데요 입을 닫고 있는 것이 침묵은 금이구나 생각할 때가 있어요.
고요한 침묵은 나를 낮추는 일 같기도 해요. 한없이 낮추어 상대방이 충분히 존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일대 사건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요. 비로소 듣는 시간이 흐른 뒤 생각해 보면 언어의 순기능은 침묵이 아니었나 싶어요.
과거 젊어서는 치기 어린 맘에, 현재는 교만함으로 떠드는 팔불출 상태인데요 조용한 시간을 늘리는 것이 저한테는 좋겠다고 생각해 봤어요. 그러고 보니 침묵과 대화는 둘 다 현명한 선택이 되는 것 같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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